작년 글로벌 D램시장 한국업체 점유율 68%…역대 최고

최여정 / 기사승인 : 2015-04-09 17:50:07
  • -
  • +
  • 인쇄
삼성, 40%대 이상 영업이익률 고공행진 펼친 덕분 FF.jpg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세계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사상최고로 점유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9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4년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40.4%, SK하이닉스 27.4%, 마이크론(엘피다 포함) 24.6%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67.7%로 시장 현황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전자가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전환 등으로 전년 대비 점유율을 4.2%포인트 끌어올렸고, 생산 수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엘피다 연합군을 물리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2013년에는 26.8%로 마이크론·엘피다(28.3%)에 근소하게 뒤졌으나 지난해 27.4%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론·엘피다(24.6%)에 2.8%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2011년 이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엘피다의 격차가 2%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도 작년이 처음이다.

기록 경신으로 그동안 마(魔)의 벽으로 여겨졌던 점유율 70%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별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4분기(D램익체인지 기준)에 70.4%로 이미 70%를 돌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1∼2008년에는 42∼49%대로 50%에도 미달했지만, 2009년부터 50%를 넘었고 2011년 이후 60%대에서 숫자를 높이고 있다.

1∼3위 기업 뒤로 4∼6위에는 난야(3.5%), 윈본드(1.4%), 파워칩(0.8%) 등 대만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전부 점유율 5% 미만이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그룹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론만 제치면 70%도 가능한 구조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율에서 2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크게 앞서 40%대 이상의 영업이익률 고공행진을 펼친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된 1분기 잠정실적에서 5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V자형 반등에 성공한 데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견지한 D램 부문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SK하이닉스도 전반적으로 수율(불량 없는 제품 양산율)을 개선하고 25나노미터 공정 전환율에서 큰 진전을 보여 수익률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제공=방송화면]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