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 유력

[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이면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디플레 위험성을 보여주는 유일한 지표인 국제통화기금(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문가들은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과감한 양적완화와 재정확장 정책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이달에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통해 시장에 '금리인하 시그널'을 준 뒤 오는 4월쯤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앞서 디플레는 물가 수준이 일정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에는 모두 '경고등'이 켜졌다. 이외에도 통계청에서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부진했다.
지금까지 우려된 디플레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대책으로 수정 경제 전망이 발표되는 다음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적당한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4월 수정 경제전망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종 정책 판단은 다음 달로 유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구 토러스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하 여지는 커졌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현재 당국의 태도는 미국 금리인상 전망으로 인해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통화가치 하락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금리인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월초까지 정책당국이 취해온 보수적인 입장을 고려할 때 4월 인하가 유력하다"며 "당장은 소수의견 개진 정도에서 시장 기대심리를 통제하며 4월 한은 경제수정전망과 함께 금리인하에 나서는 것이 보다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당장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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