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우리나라 생산직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10여년 만에 7.4세 늘었다. 이 중 50대 이상은 40.8%에 달한 반면, 청년층(15~29세)은 8.8%에 불과했다.
인구고령화와 청년층의 생산직 기피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일 발표한 ‘산업현장의 숙련단절이 다가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 연령은 지난 2000년 40.3세에서 올해 44.6세로 4.3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생산직은 같은 기간 40.9세에서 48.3세로 급증했다. 더욱이 50대 이상 생산직 1명 당 청년층 수는 0.77명에서 0.18명으로 뚝 떨어졌다.
청년층 인구규모가 1990년 이후 저출산 등으로 줄어들고 있고, 핵심노동계층(30~49세) 또한 2006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 더욱이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 등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마저 2016년 이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1990년대 이후 청년층의 생산직 기피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생산현장 인력 대부분 또한 외국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보고서는 목재와 종이, 가구, 음료 등 경공업분야의 숙련 단절 가능성이 특히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마무리되는 향후 10년이 생산현장의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대학진학률이 지난 2008년을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면서 생산직 취업가능성이 높은 청년층 자원이 늘어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인 2020년부터는 청년층 취업난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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