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고도성장 비결은 내부거래?

한정민 / 기사승인 : 2013-07-18 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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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한정민 기자] 소비가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1조 652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는 (주)오뚜기(대표이사 함영준)의 고도성장이 일감몰아주기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오뚜기는 전년대비 9.2% 성장한 수치로 식품업계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뚜기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도 작년 연말에 2위 자리를 쟁취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오뚜기 계열사 오뚜기라면, 상미식품, 풍림푸드, 오뚜기물류서비스, 오뚜기냉동식품 등의 내부거래 비중이 최대 99%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라면, 식용유, 프라믹스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오뚜기라면은 지난 2012년 442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중 전체 매출의 99.2%에 달하는 무려 4389억원이 내부거래로 인한 것이었다.


상미식품의 계열사 매출 의존도도 역시 높다. 지난해 636억 원의 매출 중 오뚜기와의 거래에서 400억 원, 오뚜기라면에서 221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런 상황은 다른 계열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풍림푸드는 총 매출액 541억 1474만 원중 오뚜기, 오뚜기 라면 등 내부계열사와의 거래에서 총 294억 4592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내부거래율이 54%에 달한다.



또한, 오뚜기 물류서비스도 오뚜기로부터 지난 2012년 매출액 834억 6563만 원의 절반이상인 454억 7414억 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얻었다. 오뚜기 제유도 매출의 상당부분이 내부거래에 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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