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반복되는 여자 배구 대표팀 차출거부…왜?

장병문 기자 / 기사승인 : 2011-11-01 12: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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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jpg[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 기업은행의 박정아(19)가 대표팀 훈련 소집에 불응해 징계를 받았다.

박정아는 지난달 14일 협회가 발표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지만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22일 KGC인삼공사와 개막전에 출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박정아는 27일까지 V-리그 출전 정지될 전망이고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 역시 5년간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제외된다.

앞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황연주(흥국생명)가 대표팀 무단이탈 했으며 김연경(흥국생명)과 정대영(GS칼텍스)이 대표팀 소집에 불응해 징계를 받았다.

반복되는 여자 배구대표팀 차출거부 왜일까. 여자 프로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에 대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징계 역시 일시적인 국제대회 대회 출장정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박정아는 국제대회 뿐만 아니라 리그 경기까지 출장하지 못한다. 징계 수위가 예년보다 높아졌지만 구단과 선수가 여전히 대표팀 차출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인식을 바꿔야 한다. 대표팀은 그 자체가 영광스러운 자리다. 물질적인 지원이 많지 않고 희생이 필요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대가를 톡톡히 받을 수 있다.

가까운 일본이 그렇다. 일본도 국내리그 열기는 뜨겁지 않다. 하지만 유독 국가대표 경기에는 큰 관심을 받는다. 이유는 1964년 도교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여자와 남자부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배구 종주국 못지 않는 자존심을 갖게 됐다. 일본은 국가대표에 뽑혀야 '뜬다'는 공식이 먹힌다.

반면 한국은 구단이 앞장서 대표팀 소집에 불응하고 있다. 리그와 일정이 겹친다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선수들과 구단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국제대회에 맞춰 리그일정을 조절하면서 선수들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개선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연맹은 런던올림픽 본선진출을 외치고 있지만 이러한 분위기에서 가능할지 의문이다. 여자 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 예선탈락으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반복될까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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