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붉은 수돗물' 사태 공포 확산…이제서야 뒷북 대책

이상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5 14: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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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뒷북행정'이라는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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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도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까지 적수가 나와 전국적으로 붉은 수돗물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는 무리한 수계전환고 초동 대처 미흡, 관리 부실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수계전환이란 정수장 간 급수 구역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인천시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주민 신고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최초 접수됐다.


사고발생 나흘이 지난 지난 2일에는 영종지역, 15일이 지난 지난 13일에는 강화지역까지 수도전에 끼워 쓰는 필터가 변색한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되었다.


이에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군의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모든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놓지 못한 점과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인천시의 조치 미흡으로 이번 사태가 장기화했다며 입을 모아 인천시 행정의 무능력을 질타하고 있다.


정부도 주민들의 항의 민원이 빗발치고 나서야 관련 부처 장관이 잇따라 현장을 방문해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환경부 등 참여하는 정부 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을 조사 중이나 이번 적수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수도본부의 위기관리능력 불신 또한 증폭하고 있다.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하기에는 피해가 너무 광범위하고 심각하다. 이번 사태는 인천시의 무책임한 행정이 초래한 것이며, 안이한 대처방식 때문에 주민들의 불신을 키운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인천만의 일이 아니란 점이다. 다른 지역 수돗물 신뢰도까지 일시에 무너뜨릴 수 있어서다. 지난해 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검출 때 전국으로 번진 불안감이 이제 겨우 씻긴 상태라 안타깝다.


막대한 비용으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이용 활성화 조례까지 제정하는 지자체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근원을 찾아 뒷감당을 잘하고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책을 철저히 세워 청정 수돗물 이미지를 쌓기 위한 노력까지 물거품이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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