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 사상 최대…“1조1000억원”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15: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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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 지속돼…제조업·청년에 큰 타격 입혀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실업자가 증가해 지난달 실업급여가 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는 발표가 나왔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집계된 바에 의하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110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4287억원(62.9%) 급증했고 지난 5(1162억원)에 첫 1조원을 돌파한 데 규모가 더 커진 것이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기금에서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며 실업급여 비율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해 실업급여로 불린다.

 

구직급여 총 지급액수는 올해 2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래 매월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하는 중에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10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명(39.5%)이나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 숫자도 711000명으로 역시 가장 큰 규모였다.

 

노동부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원인에 대해 실업자 증가에 더해 작년 10월부터 시행한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조치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7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84000(1.3%) 가량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에 매월 4050만명씩 늘던 고용보험 가입자가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증가 폭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5월에는 155000명 밖에 증가치 않았다가 지난달 간신히 증가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서비스업·교육·공공행정 늘고 숙박 및 제조업 줄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을 견인한 것은 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는 9494000명으로 집계돼 작년 동월 대비 227000(2.5%) 증가했다.

 

특히 공공행정에서 5만명 가량 증가한 것이 주목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올스톱상태이던 정부 일자리 사업을 비대면 업무를 시작으로 속속 재개한 영향이 크다. 그러나 정부 예산으로 만든 일자리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교육 쪽에서도 부분 개학 등에 따라 고용보험 가입자가 18000명 늘었다.

 

그럼에도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00명 줄었으며 도·소매업에서도 7000명 정도 느는데 그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 회복되지 못함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산업의 중추로 꼽히던 제조업 역시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달 3521000명으로 집계되어 59000(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조업계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은 IMF 직후이던 19981(99500)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소로 꼽힌다.

 

올해 3월부터 제조업 가입자 감소는 두드러졌는데, 제조업 중에서도 조선업 및 기타 운송장비업의 가입자가 지난달 1400명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고 자동차업과 전자·통신업의 가입자도 각각 1만명, 12300명 줄었다. 제조업의 부진을 숫자로 입증한 것이다.

 

20,30대 젊은 층 준 것이 현 상황 그대로를 보여줘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61000, 59000명 줄었다. 이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60세 이상은 166000명 정도 늘어 가장 큰 증가 추이를 보였다. 이 역시 정부 제공 일자리가 늘어난 면이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이 채용을 망설이면서 청년 고용난이 심각해진 것을 드러내 준다. 그나마 지난달 일자리 포털 '워크넷에서 구인 인원 집계된 결과는 17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000(2.5%) 증가해 인력 수요가 회복되는 징후를 나타낸 것이 다행한 점이다.

 

신규 구인 인원이 증가한 것은 올 2월 후 처음이며 신규 구직 건수도 지난달 368000건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51000(16.3%) 정도 늘었다.

 

노동부가 매달 집계한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학습지 교사 등의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한 수치다.

 

국내 노동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도, 한국의 상황에서 제조업·청년층의 실직은 실질적인 고용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극복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소비심리 뿐 아니라 고용 수요 회복에 있다고 보면서 정부·기업 측의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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