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조업 30대 비정규직에 직격탄 쐈다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0 13: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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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일자리 쇼크 심각... 굴뚝 산업의 붕괴를 염려할 때

6월 줄어든 제조업 일자리 중 63%가 30대, 94%가 임시근로자

대기업 근로자보다 중소기업 근로자 보호 절실

▲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 굴뚝 산업의 기반인 제조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위기로 한국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점점 더 많이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30, 임시근로자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정 경제의 주축이 되어야 함에도 이를 감당하지 못함으로써 가정 살림도 함께 흔들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게다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수출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조업 고용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감소한 제조업 63%30, 대부분 임시직 근로자

 

20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5000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가 352000명 줄었는데 그중 20% 가까이가 제조업 취업자였던 셈이다.

 

구체적 통계를 보면 더 심각하다. 제조업 취업자는 3(-22000), 4(-44000), 5(-58000)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다.

 

최근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폭이 축소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 취업자 중 연령대별로는 30,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가 코로나19 고용 한파를 특히 강하게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줄어든 제조업 취업자 65000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았다. 감소한 30대 취업자는 41000명으로, 전체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의 63.1%에 달했다.

 

이어 50(-32000), 40(-21000), 20(-15000), 1519(-1000) 순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오히려 45000명 늘었다. 특이한 현상이지만 이것은 공공 일자리가 제공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30대 취업자는 3(-3000)4(-6000)까지만 해도 40대 등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으나 5(-29000)6(-41000)에는 모든 연령대 중 감소 폭이 가장 커졌다.

 

제조업 임시근로자 취업자는 지난달 61000명 줄었다. 이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 65000명 중 93.8%에 해당한다.

 

임시근로자 다음으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28000), 무급가족종사자(-11000), 일용근로자(-2000) 순으로 많이 줄었다. 상용근로자(31000)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6000)는 늘었다.

 

지난 35월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 폭이 임시근로자 감소 폭보다 컸으나 6월 들어 임시근로자 감소가 크게 늘었다.

 

수출 부진이 주 원인... 회복세 난망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주요국이 봉쇄 조치 등을 시행하면서 수출이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지난해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이 좋지 않아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다가 올해 초 나아졌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수출이 원활하지 않아 자동차 부품, 트레일러 등을 중심으로 다시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기업의 계속 고용 부담이 덜한 임시근로자 일자리를 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인 30대 역시 이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보다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는 것처럼, 시차를 두고 제조업 경기와 고용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전망이 밝지는 않다.

 

정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 예상보다 수출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용전문가들은 제조업 30대 임시직의 타격은 결국 막 가정을 꾸린 세대의 븡고;라는 측면에서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아직 가정을 꾸리지 않은 미혼 30대의 경우는 결혼이 더 늦어져서 부양할 자녀를 출산하기 꺼리는 등 인구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진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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