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밀리는 트럼프, 우편투표 사기선거설로 대응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09: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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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통해 대선 연기 가능성 암시설도

지지율 하락 속 판흔들기라는 해석도 제기돼

미 언론 작심 비판…“대통령이 선거 미룰 권한 없다”

▲ 언론 브리핑에 나선 트럼프... 궁색한 선거연기론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가 또 다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활성화가 미칠 수 있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113일 대선 연기 가능성도 거론하는 깜짝 발언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 및 대응 부실 논란이 겹쳐 지지율 하락세가 불거지자 최근 대선이 패배로 끝나더라도 불복한다는 가능성을 내비친데 이어 이번에는 '대선 연기'라는 폭탄으로 판 흔들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은 2020년을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사람들이 적절히 안심하고 안전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는 질문을 남겼다.

 

혼란스런 리더십으로 미국 앞날 바라보는 시각 각각

 

비록 의문문으로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함에 따라 큰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예전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대선 연기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제기된 우편투표 건에 대해 부정선거의 수단이 될 것이라 평가하면서 트윗 등을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우편투표=사기' 프레임을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우편투표 문제를 걸고 넘어져 불복할 것이란 의견도 일각에서 존재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9일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 조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며 승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나는 (패배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언론의 반응은 차갑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선거를 미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문제를 키우면서 자신이 독자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대선 연기 문제를 제안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 의문형으로 제안하는 척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외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코로나19 속에서 대통령의 대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시선을 돌리기 위한 출구전략에 가깝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

 

실제 31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40만 명에 이르며 사망자도 75000명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 제창 시점과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것이 맞물린 것도 악재다.

 

이에 따라 여러 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편 투표를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용하고 있는데, 이를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도 비슷한 배경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 대선의 향방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양측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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