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만나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1 08: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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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보다 화를"... 간담회·호프 미팅하며 "어려움 같이 헤쳐 나가자" 제안


▲ 사진은 한국노총 김동명 의원장과 박용만 상의 회장

 

 

어려울수록 대화가 더 필요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노동계를 찾았다.

기업은 기업대로 노동자는 노동자 대로 현 상황이 위기라는 데는 공감한다. 그래서 서로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대한상의를 찾아 박 회장을 만난 것에 대한 답방의 차원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노총회관에 있는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위원장께서 먼저 대한상의를 찾아오셨는데, 바로 답방한다는 것이 코로나19로 늦어졌다""만나는 시간 늦어진 것만큼 요새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지난 2월 취임하고 첫 방문지로 대한상의를 찾았는데,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며 박 회장의 방문을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노동자들이 겪는 위기와 고통은 상당히 심각하다""서로 굉장히 어려운 순간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상생을 모색하고, 일터를 굳건히 지켜내는 협력관계가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어려울수록 상생하자며 호프데이 가져

 

박 회장은 "우리 사회는 대립과 갈등이 너무도 많은데, 대립하는 강경함보다는 원칙을 지키되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런 면에서 한국노총에 감사한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힘들수록 상생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려움을 같이 헤쳐나가야 한다""서로 알아가는 친밀한 자리를 가지고 많은 얘기를 나누자"고 덧붙였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이후 한국노총 건물 인근에 있는 호프집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도보로 이동하면서도 대화를 나눴다.

 

호프집에서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같은 테이블에서 서로 마주 보고 앉아 격식 없이 대화를 나누며 맥주를 마셨다. 안주는 감자튀김과 치킨이 나왔다.

 

이어 박 회장은 김 위원장과 '치맥'(치킨과 맥주)을 하면서 "힘든 시기일수록 상생을 위해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립보다 대화를"이라는 건배사를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에 쓰러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술병은 쓰러져도 술꾼은 쓰러지지 않는다"는 건배사를 제의했다.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경영계와 노동계가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20179월 한국노총 위원장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방문했다.

 

다음 달인 10월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중 처음으로 한국노총 본부를 찾았고 같은 날 호프미팅을 가졌다. 지난해 9월에는 김 전 위원장이 상의회관을 답방한 뒤 호프미팅을 했다.

 

이날 회동에서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은 앞으로 상의와 한노총은 어려운 시기에도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믿으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결국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불신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이런 모임을 통해 서로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대화가 이루어지고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게 돼 상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사용자도 근로자도 노사 관계가 극한으로 치달아가지 않게 이런 모임이 자주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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