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관리 잘못 하면 캘리포니아 꼴 난다... 퍼펙트스톰 상황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8-19 08:51:49
  • -
  • +
  • 인쇄
기록적 폭염 덮친 미 캘리포니아에 330만 가구 정전 공포

예고없는 순환 정전 조치…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 촉구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데스밸리국립공원에 설치된 표지판에 현재 기온이 59도로 표시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얼음팩을 이마에 올려놓고 열을 식히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이상 기후는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캘리포니아는 지금 그 이상기후의 전형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을 꼽으라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일 것이다. 이곳 국립공원의 16일 최고 기온이 섭씨 54.4도를 기록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온으로, 캘리포니아는 벌써 수주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대규모 정전의 위험에 노출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전력망 관리기구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CAIS0)이 폭염에 따른 전력 부족 현상으로 최대 33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18(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티브 버버릭 CAISO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퍼펙트스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전력 부족 사태를 우려했다. 전력관리도 어느 정도라야 하는데 이렇게 연일 날씨가 폭염 상태라 생산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때문에 CAISO는 지난 14일부터 폭염에 따른 전력 부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강제로 전기를 끊는 순환 정전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19년 만에 발령된 3단계 전력 비상사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순환 정전 첫날에는 41만 가구, 다음날에는 20만 가구에 예고 없이 최대 1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브리핑에서 주민들이 사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CAISO가 적절한 예고 없이 순환 정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섬 주지사는 "에너지 관리 당국이 신뢰할 수 있는 전력 확보 조처를 하는 데 실패했다"CAISO와 캘리포니아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에 전력 수급 예측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CAISO는 오후 3시부터 밤 10시 사이에는 전기 사용을 줄여달라면서 에어컨 대신에 선풍기를 사용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섭씨 40를 넘는 캘리포니아주의 폭염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순환 정전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고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선풍기로 버티기 너무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사막 지역인 데스밸리의 기온은 전날 오후 한때 54.4까지 치솟으며 10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방송은 "캘리포니아 폭염 경보는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일대의 전력 공급을 맡은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 오퍼레이터(ISO)는 지난 151000, 47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 가동을 멈출 정도로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한편 일부 전력전문가들은 전력수급에 대한 최근 수년간의 친환경 발전 강화 노력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