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상 위기 상황에서 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 발표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0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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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지원 위해 모든 수단 사용할 것”

3월 제로금리 결정 후 세 번 연속 0.00~0.25% 동결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미 연준이 양적 완화 기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29(현지시간)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동결 결정은 위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연준이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3번째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양적 완화란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 부채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자산은 국·공채나 주택저당증권(MBS), 회사채 등 다양한 루트를 갖고 있다.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금융위기 이후 일제히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번에도 양적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현재 미국의 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이 도전의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범위의 수단을 사용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급격한 하락 후 경제활동과 고용이 최근 몇달 간 다소 회복됐지만 연초 수준보다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경로는 바이러스의 진로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며 "진행중인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심하게 짓누르고 중기적으로는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최근 사태를 헤쳐나가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 목표범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공중보건에 관련된 정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전개 과정, 인플레이션 압력을 포함한 경제전망에 관한 정보의 시사점을 모니터링하겠다""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를 최소한 현재 속도로 늘리겠다고 밝혀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 315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1%포인트나 전격 인하했다.

 

지난달 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해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궁극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공격적 조처를 하겠다는 약속을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연준은 바이러스가 경제를 쥐어짜면서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경제 분석가들은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다음번인 9월 회의에서 연준이 이 지침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각가지 대처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은 구석이 많지만 연준이 정치 바람을 타지 않고 잘 버티면서 미국 및 글로벌 시장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았다. 다만 연준도 글로벌 시장 경제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현실이 염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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