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르노삼성, 임원 40% 줄이고 비상 경영 체제 돌입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1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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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년만의 적자, 임금 삭감도 병행하고 조직 개편 추진

희망퇴직 추진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 위기의 르노삼성차... 노사불협 화음은 해를 넘겼다.

 

 

르노삼성차가 작년에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대규모 적자의 원인은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되며 수출이 77.7% 급감한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이번 달부터 20% 삭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50여 명인 임원 숫자는 3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르노삼성차가 이처럼 임원 숫자를 대폭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원 감축 이후에는 조직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조직 통폐합 등을 통해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고 비용 절감 등의 다이어트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희망퇴직 등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작년 르노삼성차가 8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데다 올해 뚜렷한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판매 위축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95939, 수출 2227대 등 총 1161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

 

QM6XM3가 그나마 호평을 받으며 내수는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수출은 77.7% 급감했다. 내수 덕분에 간신히 버틴 셈이다.

 

르노삼성차 수출의 7080%를 차지하던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작년 3월 종료되며 수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XM3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XM3의 유럽 판매가 다소 유동적이어서 닛산 로그처럼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르노그룹은 작년 9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올해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XM3는 작년 3월 출시와 동시에 4개월 누적 판매 대수가 22252대로 역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차종이다.

 

내홍도 못 다스려 실적 회복 만만치 않아

 

르노삼성의 노사는 여전히 진통중이다.

 

이런 가운데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작년 9월 이후 4개월만인 이날 임단협 본협상을 재개했다.

 

노조가 기본급 7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작년 실적 부진으로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2011년과 2012년에도 2년 동안 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지만 다시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노사가 현재처럼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내분을 보이면 일어설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올해 내놓을 신차가 마땅치 않고 적자가 계속되는데 노사 분규는 해를 넘겼으니 르노삼성차가 비상체제로 가도 회생이 될지 의문스럽다는 것이 업계의 관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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