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홀대하더니 대규모 한인 예외입국 첫 허용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1 09: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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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공항 통한 입국 받아들여 한국재계 마음 잡으려 총출동

양국 관계 호혜적 발전 이루어 가야

▲ 한국 중소·중견기업 127개사를 포함한 143개 기업 필수인력 340명이 지난 5월 13일 격리시설인 베트남 북부 꽝닌성 할롱시 5성급 호텔에서 나와 소속 사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인천발 대한항공 전세기 두 편을 이용해 베트남에 예외 입국했다. [제공=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공산국가인 베트남이 우리나라 재계와 경제인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섭섭함을 느낀 한국인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베트남인은 기본적으로 자존심이 강하고 유교적 전통성을 강조하며 돈으로 우월한 의식을 가진 것에 대해 불편해 한다.

 

그동안 투자 제일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불편함과 섭섭함이 다소간 국경 봉쇄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 재계가 '탈 베트남'을 생각하게 되고 투자국으로서의 베트남을 재고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 이에 베트남 재계가 비상이 걸렸다.

 

한국인들이 빠져나오면서 부동산이 폭락하고 고용이 불투명해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기업은 베트남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커졌다.

 

삼성전자 등 7000여 기업이 진출해 베트남수출의 35% 정도를 담당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십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금융회사 진출도 활발하다. 베트남으로서는 한국을 홀대하기가 어려운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가운데 호찌민 공항을 통한 대규모 한국인 예외입국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호찌민한인회는 한국 기업인과 교민 등 897명이 호찌민시 떤선녓 공항을 통해 특별 예외 입국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선발대 135명이 이날 인천발 티웨이항공 전세기편으로 호찌민공항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5명은 생후 24개월 미만 유아다. 이어 9월 중순과 10월 중순에 각각 300명 규모의 예외 입국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예외 입국자들은 호찌민 시내 5성급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한 뒤 각자 거주지나 근무지로 이동하게 된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3월부터 5000명이 넘는 한국 기업인과 가족 등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지만,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 공항을 통한 대규모 예외 입국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양국이 적극 나섰고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베트남 통상 전문가들은 아직 양국의 협력이 이루어질 분야가 많고 투자처로 베트남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발을 뺄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히 유통 석유화학 호텔 숙박 관광 무역 통상 분야에선 상호 기대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만 주춤해지면 양국 관계는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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